다시 온 '막걸리 청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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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주류업체들 젊은층 홀린다
서울장수막걸리, 망원동에 체험관
배상면주가, 2030 모임장소로

젊은 소비자를 위한 막걸리 시장에 이번에는 기존 대형 주류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2030세대를 겨냥한 별도의 브랜드 제품을 내놓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거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홈술 여성 늘고 개성 찾는 이들 증가
막걸리 등 전통주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값싼 술’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면 새로운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탁주회사 관계자는 “막걸리는 소주, 맥주에 비해 주세가 낮아 가격도 싸기 때문에 그저 저렴한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이를 벗어나야 밀레니얼 세대를 끌 수 있다고 보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막걸리 등 전통주 시장은 정체 상태다. 연간 8000억원 정도로 정체 상태에 있다. 막걸리도 2011년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막걸리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젊은이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시도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취향과 맞아떨어져 새로운 막걸리 수요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술을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막걸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여성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도 막걸리 등 전통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온·오프라인 판매 데이터와 소셜 웹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층의 전통주 소비가 늘었다. 나이대별 여성 비중은 30대 여성이 40.0%, 20대는 9.7%였다. 이는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 1~5월 이마트에서 막걸리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9% 증가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