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경기 무패 광주FC 1부 리그 승격 보인다

내년 전용구장 건립…"지원·관심 필요, 축구 열기 이어가야"
광주FC가 프로축구 2부 리그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1부 리그 승격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광주는 지난 16일 K리그2 15라운드(총 37라운드)에서 부천FC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개막 무패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

1부와 2부 리그를 통틀어 개막 이후 무패 팀은 광주가 유일하다.

2부 리그 우승팀은 다음 시즌부터 1부에서 뛸 수 있다. 2017년 2부로 강등된 광주는 어려운 팀 환경에도 박진섭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이 똘똘 뭉쳐 2년 만에 승격을 목표로 한 팀으로 변모했다.

광주에게는 내년 승격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내년 개막전부터 활용하게 되는 전용구장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경기장에 들어설 축구 전용구장은 연면적 4천259㎡,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본부석과 1만석 규모의 관람석, 17실 규모의 숙소 등을 갖춘다.

지난 1월 착공했으며 오는 12월 완공하고 내년부터 광주의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건립한 월드컵경기장을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종합경기장인 월드컵경기장이 관람석과 운동장 사이 거리가 떨어져 있어 경기 관람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여러 경기와 행사가 열리면서 잔디 상태도 불량해 전용구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옛 염주 양궁장 부지에는 천연·인조 잔디 구장, 국제규격 축구장, 선수 휴게실·샤워실 등을 갖춘 전용 연습구장도 들어섰다.

광주는 그동안 차로 1시간 거리인 목포에 있는 축구센터를 빌려 훈련을 해왔다.

전용구장과 연습구장이 건설되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기대된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광주가 선전하면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좋은 인프라가 구축되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축구 열기로 뜨거운 대구의 모습이 광주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광주FC 관계자는 "훈련장과 축구장은 기본적인 부분인데 지금까지는 아쉬운 상황이었다. 이 부분이 완비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선수들이 노력하며 선전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