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美에 운송 자회사 설립

글로벌 물류업체로 도약 의지
車부품 등 트럭으로 직접 운송
현대글로비스가 미국에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법인을 통해 육상운송 전문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사진)’를 설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블루밍턴에 본사를 둔 GET는 완성차에 들어가는 생산부품을 트럭으로 직접 운송한다. 그동안 미국 운송 회사에 위탁했던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GET는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향하는 기존 운송 물량 중 일부를 직접 운반한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항에 도착한 자동차 부품을 트럭에 싣고 3500㎞를 이동해 동부에 있는 완성차 공장까지 나른다. GET는 전체의 40% 수준인 직영 운송 물량 비중을 2023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동부에서 서부로 돌아오는 트럭에 실을 화물은 새로 수주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직영 트럭 운송으로 시장 운임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수출입 컨테이너와 완성차 등으로 운송 영역을 확대해 미국 내 종합 운송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