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계좌 압수수색, 경찰 후원금 사기 의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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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 윤지오, 후원금 명목 계좌 압수수색경찰이 연기자 윤지오의 은행 계좌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 "필요할 경우 캐나다 머무는 윤지오 소환 예정"
20일 KBS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이 자신을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으로 주장하며 후원금을 모금한 윤지오의 계좌를 수색해 그간 받았던 후원금 모금 내역과 사용처 등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4월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며 "윤지오가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필요할 경우 해외에 있는 윤지오를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이 분석하고 있는 윤지오의 계좌는 모두 세 개로 한국에서 사용한 개인 은행 계좌와 비영리 법인 지상의 빛과 연결된 계좌, 해외에서 후원금을 모은 은행 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윤지오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과거사위원회에도 윤지오의 진술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윤지오는 지난 3월부터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만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전체 후원금 규모는 약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윤지오를 후원한 439명은 1000만원대의 반환금을 비롯해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 총 3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 10일 제기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