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지구 현상설계, 제일·현대건설 컨소시엄 당선

SH공사, 22곳 경쟁…24일 계약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1블록과 5블록이 각각 제일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팔린다. 2개 블록에 20여 곳의 컨소시엄이 공모 신청을 할 만큼 건설사들의 경쟁이 뜨거웠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현상설계 공모한 고덕강일 공동주택용지 1·5블록 민간사업자로 제일건설 컨소시엄(1블록)과 현대건설 컨소시엄(5블록)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 입찰이어서 대형 건설사부터 중견 건설사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덕강일 1블록에는 15개 컨소시엄, 5블록에는 7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던졌다.SH공사는 고덕강일지구 1·5블록을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스마트기술과 친환경 시설, 다양한 풍경, 공간 복지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를 했다.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1블록을 5개 작은 공간으로 나눠 고층과 저층이 조화를 이룬 5개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는 콘셉트의 작품을 제출했다. 미래 도시마을의 좋은 예시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블록엔 793가구가 들어선다.

5블록에 당선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의 탑상형을 결합한 설계를 내놨다. 다양한 마당과 생활가로 등 지역 주민에게 개방된 설계와 커뮤니티를 제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지면적 4만8230㎡에 809가구를 지을 계획이다.SH공사는 각 컨소시엄과 오는 24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공사 과정에서 설계 취지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공간 복지, 소셜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