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늘 국빈방북 마무리…북중우의탑 참배 후 귀국할듯

김정은과 오찬 등 2차회동 가능성…北, 성대한 환송 예상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1박 2일간의 방북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방북 둘째 날인 이날 시 주석은 북·중 친선의 상징인 평양시내 북·중 우의탑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우의탑 방문을 통해 올해 양국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고 북중관계의 견고성을 다시 한번 과시할 전망이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다.북한은 시 주석의 우의탑 방문을 준비하고자 최근 보수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고위 인사들은 단골로 이곳을 찾고 있다.

시 주석도 2008년 6월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찾았을 때 우의탑에 헌화하고 "중조 친선은 만고에 길이 빛날 것"이라는 글귀를 방명록을 남겼다.시 주석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2차 회담을 할 수도 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 북중관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 주석도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회동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수교 70주년을 맞은 북중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추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앞서 네 차례 방중했을 때도 두 사람은 첫날 정상회담과 환영연회에 그치지 않고 둘째 날 추가로 오찬을 함께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이후 시 주석은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평양 도착 때처럼 북측은 대대적인 연도 환송과 공항 환송행사를 통해 '성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전날 저녁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북중 친선의 내용을 담은 성대한 집단체조도 관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