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l "요즘 애들, 왜 이렇게 멍청한가요" 찬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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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이일까, 꼰대일까. "요즘 애들은 멍청하다"는 제목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20대 초중반인 A 씨는 "요즘 학생들과 세대 차이도 크게 안나고, 세상도 크게 바뀐 것도 없어 보이는데 제가 초등학생일 때와 지금의 초등학생은 너무 다른 것 같다"면서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내가 초등학생일 때 신발 끈 묶기, 세수하기, 양치하기, 학교 갈 준비, 이불 개기, 다 먹은 밥그릇 치우기 등을 스스로 해냈다"면서 "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이 안 계시면 직접 쌀을 씻어 밥을 해먹었다"고 소개했다.
A 씨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그때 저와 같이 다닌 친구들 모두 그렇게 알아서 할 걸 다했다"며 "그런데 요즘은 그런 애들 찾아보기 힘들다. 등하원도 혼자 하지 않고, 꼭 부모나 학원차가 픽업해서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한다"고 지적했다.
중고등학생에 대해서도 "뭘 하나 시키면 할 줄 아는 게 없고 융통성도 없다"며 "저는 자기 교복 정도는 스스로 빨아입고 그랬는데, 요즘은 엄마가 다 해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체육복을 안 가져오면 옆반 친구에게 빌려도 될 일을 엄마에게 가져다 달라고 징징거리고, 숙제 안 가져갔다고 하면 노트를 퀵으로 보내준다"며 "숙제나 준비물 안 챙기면, 잘못했으니 혼나야 하는데 그 정도도 안 혼나고 사냐"고 덧붙였다.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ADHD에 대해 언급하면서 "매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유튜브만 보고 사니까 정작 살아야 할 내 인생을 못사는 거 같아 안쓰럽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와 함께 "요즘 애들은 버릇도 없고, 예절도 없고, 독립심도 없고, 자립심도 없다"며 "왜 그렇게 애를 키우냐"고 일침을 가했다. A 씨의 글에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요즘 애들이 답답하긴 하다", "우유도 못 까고, 과자 봉지도 못 뜯는데 그걸 혼자할 시도조차 안한다"고 동조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실수하는 건 같지만 대처 방식이 다르다. 위기에 닥쳤을 때 그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씨에 대해 "20대 꼰대"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요즘 20대 보면, 30, 40대도 버릇없고 예절없고 독립심없고 자립심없다고 느낀다", "본인이 방치돼 큰 걸 기준으로 삼는다", "요즘같이 험악한 사회에 초등학교 저학년 등하원을 시켜주는 게 무엇이 문제냐" 등의 반박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A 씨가 문제를 제기했던 '생활 지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갈수록 수동적으로 되어간다는 것. 어른에게 의존적인 성향은 부모의 교육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옆에서 칭찬과 응원을 해야 한다"며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0대 초중반인 A 씨는 "요즘 학생들과 세대 차이도 크게 안나고, 세상도 크게 바뀐 것도 없어 보이는데 제가 초등학생일 때와 지금의 초등학생은 너무 다른 것 같다"면서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내가 초등학생일 때 신발 끈 묶기, 세수하기, 양치하기, 학교 갈 준비, 이불 개기, 다 먹은 밥그릇 치우기 등을 스스로 해냈다"면서 "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부모님이 안 계시면 직접 쌀을 씻어 밥을 해먹었다"고 소개했다.
A 씨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그때 저와 같이 다닌 친구들 모두 그렇게 알아서 할 걸 다했다"며 "그런데 요즘은 그런 애들 찾아보기 힘들다. 등하원도 혼자 하지 않고, 꼭 부모나 학원차가 픽업해서 데려다 주고, 데리러 오고 한다"고 지적했다.
중고등학생에 대해서도 "뭘 하나 시키면 할 줄 아는 게 없고 융통성도 없다"며 "저는 자기 교복 정도는 스스로 빨아입고 그랬는데, 요즘은 엄마가 다 해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체육복을 안 가져오면 옆반 친구에게 빌려도 될 일을 엄마에게 가져다 달라고 징징거리고, 숙제 안 가져갔다고 하면 노트를 퀵으로 보내준다"며 "숙제나 준비물 안 챙기면, 잘못했으니 혼나야 하는데 그 정도도 안 혼나고 사냐"고 덧붙였다.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는 ADHD에 대해 언급하면서 "매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유튜브만 보고 사니까 정작 살아야 할 내 인생을 못사는 거 같아 안쓰럽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와 함께 "요즘 애들은 버릇도 없고, 예절도 없고, 독립심도 없고, 자립심도 없다"며 "왜 그렇게 애를 키우냐"고 일침을 가했다. A 씨의 글에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요즘 애들이 답답하긴 하다", "우유도 못 까고, 과자 봉지도 못 뜯는데 그걸 혼자할 시도조차 안한다"고 동조했다. 자신을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실수하는 건 같지만 대처 방식이 다르다. 위기에 닥쳤을 때 그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씨에 대해 "20대 꼰대"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요즘 20대 보면, 30, 40대도 버릇없고 예절없고 독립심없고 자립심없다고 느낀다", "본인이 방치돼 큰 걸 기준으로 삼는다", "요즘같이 험악한 사회에 초등학교 저학년 등하원을 시켜주는 게 무엇이 문제냐" 등의 반박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A 씨가 문제를 제기했던 '생활 지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갈수록 수동적으로 되어간다는 것. 어른에게 의존적인 성향은 부모의 교육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옆에서 칭찬과 응원을 해야 한다"며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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