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되며 통화음 바꾼 김상조…"국민이 날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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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격려와 지원 위에서만 일어설 수 있어"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통화연결음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셨다)으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듀오 '시크릿 가든'이 북아일랜드 민요를 기반으로 작곡해 발표한 히트곡으로, 김 실장은 아일랜드 출신 그룹 '웨스트라이프'가 리메이크 한 노래를 통화연결음으로 사용했다.
노래 가사는 고난과 역경에 빠졌을 때 '당신'(You)이 있어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줬으며, 당신의 어깨 위에서 강한 사람이 되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 준다는 후렴구로 유명하다.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나 청와대에 입성하는 시점에 통화연결음을 이 곡으로 바꾸자 가사에 나오는 '당신'이 누구를 지칭한 것이냐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김 실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통화연결음을 바꾸며 간접적으로 알리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우선 '당신'은 공정위 직원들을 칭하며 그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있다.김 실장이 2017년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재벌 지배구조 개선, 총수일가 사익편취 근절, 하도급 문화 개선, 38년 만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느라 직원들은 격무에 시달렸다.
실제 사석에서 직원들의 노고에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다.김 실장은 다른 국무위원들과는 다르게 시민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그만큼 인지도도 높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사인을 해달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는 김 실장 개인을 응원하는 이들의 '선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추진하며 비판에 직면했을 때 지지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책을 맡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시각도 있다.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김 실장은 '당신'이 국민을 뜻한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통화연결음을 바꿨다"며 "당신, 그러니까 국민이 저를 일으켜 세우실 때 저는 혼자의 모습보다 더 강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 격려와 지원 위에서만 일어설 수 있는 유약한 사람"이라며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실장은 위원장 취임 1년 차에는 영국 출신 가수 알 스튜어트의 노래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을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공정위의 개혁이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한다고 암시한 바 있다.
작년 말에는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물러나자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잊지 말고 기억해요)로 바꾸기도 했다.
/연합뉴스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통화연결음을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셨다)으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듀오 '시크릿 가든'이 북아일랜드 민요를 기반으로 작곡해 발표한 히트곡으로, 김 실장은 아일랜드 출신 그룹 '웨스트라이프'가 리메이크 한 노래를 통화연결음으로 사용했다.
노래 가사는 고난과 역경에 빠졌을 때 '당신'(You)이 있어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줬으며, 당신의 어깨 위에서 강한 사람이 되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 준다는 후렴구로 유명하다.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나 청와대에 입성하는 시점에 통화연결음을 이 곡으로 바꾸자 가사에 나오는 '당신'이 누구를 지칭한 것이냐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김 실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 통화연결음을 바꾸며 간접적으로 알리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우선 '당신'은 공정위 직원들을 칭하며 그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있다.김 실장이 2017년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재벌 지배구조 개선, 총수일가 사익편취 근절, 하도급 문화 개선, 38년 만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느라 직원들은 격무에 시달렸다.
실제 사석에서 직원들의 노고에 안쓰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다.김 실장은 다른 국무위원들과는 다르게 시민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그만큼 인지도도 높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사인을 해달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는 김 실장 개인을 응원하는 이들의 '선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추진하며 비판에 직면했을 때 지지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밖에도 중책을 맡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시각도 있다.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김 실장은 '당신'이 국민을 뜻한다고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통화연결음을 바꿨다"며 "당신, 그러니까 국민이 저를 일으켜 세우실 때 저는 혼자의 모습보다 더 강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 격려와 지원 위에서만 일어설 수 있는 유약한 사람"이라며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실장은 위원장 취임 1년 차에는 영국 출신 가수 알 스튜어트의 노래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을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공정위의 개혁이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한다고 암시한 바 있다.
작년 말에는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물러나자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잊지 말고 기억해요)로 바꾸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