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은퇴'후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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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이혼 아니였으면 은퇴도 빨리 했을 것"농구선수 출신이자 방송인 서장훈이 은퇴를 미뤘던 이유를 털어놨다.
"당시 은퇴보다 이혼에 대한 대중의 관심, 받아들이기 힘들어"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서장훈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서장훈은 "중고등학생 이후 즐겁고 행복하게 농구를 하지 못했다"며 "굉장히 지쳤다. 서른 아홉살에 슬럼프가 왔다"라고 운을 뗐다.
아울러 "중 3때부터 긴장을 늦추지 않고 팽팽하게 잡고 있던 고무줄을 그때 놓았다. 그 시즌에는 그냥 포기하는 마음이 됐다. 그래서 은퇴를 하려고 했다"며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때 마침 또 이혼을 하게 됐다. 그 일이 없었으면 그 해 관두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은퇴보다 이혼에 대한 관심이 컸고 결국 그렇게 은퇴하면 스스로 받아들이기 어렵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그는 "'여기서 그만두지 못하겠다. 1년만 더 뛰어야겠다. 나를 써달라. 대신 연봉은 전액 기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적더라. 그래서 결국 제가 돈을 더 얹어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에서 구단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뛰었다"라며 "제일 슬픈 단어는 은퇴다. 제 인생은 거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서장훈은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과 결혼했지만 2012년 이혼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