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서 잘나가는 발렌타인·로열살루트·조니워커
입력
수정
지면E11
명품의 향기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지난달 말 면세점이 처음 문을 열었다. 해외에 나갈 때뿐만 아니라 국내로 들어올 때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류 매출이 절반 이상 차지
정관장 홍삼·고디바 초콜릿도 인기
여행객들이 입국장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는 상품은 주류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인 에스엠면세점과 제2터미널의 엔타스면세점 모두 주류 매출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출국장 면세점의 매출 절반 이상을 화장품이 책임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박성진 에스엠면세점 홍보팀장은 “출국장 면세점의 주류 매출 비중은 평균 10% 안팎인 데 비해 입국장 면세점에선 5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판매되는 주류는 주로 고급 위스키다. 두 면세점 모두 판매 상위 상품이 발렌타인 21년산, 로열살루트 21년산, 조니워커 블루라벨 순으로 같았다.
주류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것은 식품, 향수·화장품, 전자제품, 스포츠 용품 등이었다. 식품류에서도 두 곳 모두 정관장 홍삼 제품과 고디바 초콜릿이 가장 많이 팔렸다.
화장품, 패션, 전자제품의 경우 두 면세점의 주력 브랜드가 다르다. 에스엠면세점은 화장품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 패션 잡화는 스카프 전문 브랜드 ‘당크’, 전자제품은 뷰티 가전인 LG전자의 ‘프라엘 마스크팩’이 고객의 선택을 많이 받은 제품으로 꼽혔다. 엔타스면세점은 한국인삼공사의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의 매출이 높았다고 설명했다.주류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에스엠면세점은 인터넷 사전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날 오후 9시 30분까지 주류 상품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고객에 한해 다음날 입국장에서 물건을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