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트렌드를 담아 특별해졌다

신개념 주거트렌드 반영…특화설계·고품격 커뮤니티 갖춰

생체인식·에어샤워부스에 오픈키친·미디어룸 등 다양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오피스텔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 혹은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주거 형태로 거듭나고 있다. 건설회사들은 수요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특화설계를 오피스텔에 적용하고 있다.

특화설계 도입된 오피스텔 판매호조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특화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 안양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 오피스텔은 생체 인식 시스템과 미세먼지 등을 털어낼 수 있는 에어샤워부스를 비롯해 힐스테이트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에너지 절약 시스템 등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단지는 622실 모집에 6만5546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105 대 1, 최고경쟁률 1077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투유에서 청약받은 오피스텔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올해 2월 분양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에도 다양한 커뮤니티와 특화설계가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피트니스센터, 오픈키친, 스카이라운지, 옥상정원 등이 도입됐다. 1050실이 공급되는 청약에서 2만2651건이 접수되며 최고경쟁률 1451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시장에 청약자격 요건 강화와 대출 규제 등 강력한 규제가 집중되면서 오피스텔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원화된 형태가 아니라 다양한 설계를 적용한 상품이 대체 주거시설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이 경기 하남시 덕풍동 735에 분양 중인 프리미엄 주거공간 ‘빌리브 하남’(344실)은 최고 5.9m의 높은 층고로 설계돼 뛰어난 개방감을 자랑한다. 집 안에 전용 주차장이 있는 ‘드라이브인 하우스’(일부 가구)를 적용해 편리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입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공간이 곳곳에 배치됐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5m 광폭의 테라스하우스와 복층형 구조로 설계된 듀얼스페이스(다락), 넓은 공간감과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엔트런스 가든 등이 있다.단지 내부에는 유러피언 중정 스타일의 공원이 마련되며 중정 내에 클럽 라운지와 게스트룸으로 활용 가능한 파티오 하우스가 조성된다. 스카이 가든, 루프톱 가든, 복도 아트리움 등 다양한 녹지공간을 도입해 쾌적한 삶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 브리지에는 피트니스센터가 조성된다. 요리공간을 제공하는 공유키친, 비즈니스를 위한 라이브러리, 미팅룸, 지친 일상에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룸(방음실), 게임룸 등 다양한 공유 공간도 꾸며진다.

커뮤니티 시설에 다양한 공유공간 조성하기도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배려한 다양한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 가능한 고급 월패드 시스템을 적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갖춰질 예정이다. 집 안의 각종 제어는 물론 화면을 통해 전화, 에너지관리, 엘리베이터 호출, 쇼핑까지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전열교환 환기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 오염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유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실외기가 필요없는 통합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한다. 주차장은 최대 폭 2.7m로 기존 주차장보다 20~40㎝ 더 넓어 여유로운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다양한 특화설계 및 커뮤니티가 적용되다 보니 서울에 직장을 두거나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잦은 수요층의 계약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