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에 촉각…중동 정세도 변수

이번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무역 담판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휴전 혹은 타결이 이뤄진다면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담판은 올 하반기 시장과 세계 경제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양국 고위급 협상단은 25일께 미리 만나 3~4일간 사전 조율에 나선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양국 정상이 타결할 수준의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가는 미국에서 추진 중인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고 양국이 재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작년 12월 일시 휴전에 합의하고 협상에 착수한 것과 비슷하다.

최악의 경우 시장이 기댈 곳은 이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밖에 없다. 이번주 25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설에 나서지만, G20 담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발언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요한 경제지표도 상당수 발표된다. 26일 5월 내구재 수주, 27일 1분기 성장률 확정치, 28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PCE 가격지수가 나온다.중동 정세도 불안하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보복공습을 일단 보류했지만, 향후 정세가 악화되면 다시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