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주주와 상생 땐 주가 40% 상승 여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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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라이크기획 합병 등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지난 20일 KB자산운용에 보낸 주주서한 답변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주요구 응하면 기업가치 1.5兆"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에스엠이 주주와의 상생을 택하면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엠은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 합병 등을 요청한 3대 주주 KB자산운용(지분 7.59%) 측 주주 서한에 대해 오는 7월 31일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지난주 답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주주들과 상생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업과 무관한 사업부 매각·청산 등이 이뤄지면 연간 영업이익 750억원 이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예기획사의 기업가치가 영업이익 기준 20배 안팎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스엠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의 작년 영업이익은 477억원이다. 매년 라이크기획이 받아가는 100억~120억원이 에스엠 영업이익에 합산되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스엠은 21일 코스닥시장에서 350원(0.27%) 하락한 4만4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달 30일 이후 18.46%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조428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아직 4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자산운용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라이크기획의 가치 산정과 합병비율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예상보다 더 긍정적이고 빠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