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합작법인 내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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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심사 면제' 최종 통보받아‘반값 연봉의 완성차 공장’을 세우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이 다음달 설립된다. 올 하반기 공장 건립을 위한 첫삽을 뜨고 2021년 하반기 양산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반기 공장 착공 들어가
2021년 본격 양산체제 돌입
이용섭 광주시장(사진)은 23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사업에 대해 지방재정심사를 면제한다는 정부의 최종 통보를 받았다”며 “광주시가 자동차공장 사업의 1대 주주로 간접 출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광주시는 올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지방재정심사가 걸림돌이 됐다. 지방재정법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투자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에만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면제받기로 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중앙투자심사 면제를 의결했다.
광주시는 산하 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을 통해 완성차 공장 사업에 간접 투자할 계획이다. 24일 신설법인의 자기자본금 2300억원 중 483억원(21%)을 그린카진흥원이 출자한다. 2대 주주로 참여하는 현대자동차는 자기자본금의 19%인 437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는 투자자를 모집해 마련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의 총자본 5754억원 중 자기자본금(2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3454억원은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이 시장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와 지역기업, 현대차 협력기업 등 열 곳 이상의 투자자가 합작법인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액수 등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오는 28일 주요 투자자들과 함께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협약식’을 열 예정이다.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사업’은 합작법인이 빛그린산단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짓고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1000여 명 규모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박상용/광주=임동률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