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파 지킨 이슬기, 아마추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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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탈락 위기 딛고 공동 34위“수준 높은 프로 선수들과 함께 뛰어보니 실력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오늘만 9언더파를 몰아친 김민선 선수(24) 샷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언니들과 함께 뛰며 많이 배워"
고교생 골퍼 이슬기(오상고 3년·사진)는 23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9 대회가 끝난 뒤 “더 채울 게 없어 보이는 프로들의 샷을 보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올해 롯데칸타타투어, 한국여자오픈 예선에서 프로 선수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 주목받았던 실력이 포천힐스CC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도영(23), 이승현(28), 이정민(27) 등 쟁쟁한 언니들이 그와 같거나 그보다 많은 타수를 적어냈다. 이슬기는 같이 출전한 홍정민(대전여고부설방통고)과 동타를 기록했지만 ‘백카운트’ 방식으로 순위가 결정돼 아마추어 우승을 꿰찼다.
이번이 다섯 번째 프로 대회인 이슬기는 까다로운 코스 적응에 애먹었다고 했다. 그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 쓴 것이 도움이 됐다”며 “그린도 관리가 잘돼 있어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들은 트러블 샷도 잘하고 실수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눈에 들어왔다”며 “드라이버는 거침없이, 아이언은 핀을 보고 쳐야 한다는 걸 새삼 배웠다”고 덧붙였다.
포천힐스CC=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