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드, 무전기능 갖춘 이어폰…해외에서 주문 급증

2019 코리아 IT 어워드
시코드는 무전기 기능이 내장된 유·무선 이어폰 개발·생산업체다. 2007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무전기 PTT(push to talk) 기능이 있는 무선 핸즈프리 이어폰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2015년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작동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겸용 무전 단말기를 개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 모두 사용 가능하고, 소음 차단 기능도 갖췄다. 시끄러운 외부에서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제품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해 산업 현장에서도 8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최근엔 옷깃형 블루투스 무전기 제품을 개발했다. 무전기 이용자는 통상 장시간 제품을 착용한다. 장시간 귀에 착용하는 형태의 무전기를 이용하면 귀가 아프다. 옷깃형을 이를 해결한 제품이다. 본체는 옷깃에 부착하고, 이어폰만 귀에 꽂아 이용한다.

전화 통화나 음악 감상 등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도 갖췄다. 무전기를 이용하고 싶으면 무전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골프장 캐디, 호텔 직원, 비행기 승무원 등이 많이 이용한다. 시코드 관계자는 “편리한 옷깃형 제품의 인기가 높다”며 “국내는 물론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문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코드는 다양한 산업 현장 등에 맞는 여러 형태의 무전기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옷깃형 제품뿐만 아니라 안전모에 부착할 수 있는 제품, 고속 주행 중에도 잡음 없이 교신할 수 있는 제품 등 20여 종류의 무전기를 개발했다. 시끄러운 장소에서 이용하는 주먹 마이크 모양 제품도 있다. 저가 제품부터 고가 제품까지 가격대도 다양화했다.김수호 시코드 사장은 “앞으로 모든 무전기 시장이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인 LTE망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블루투스 이어폰 겸용 무전기로 교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 재난망 철도망 해양망 등 기간망과 군 경찰 소방서 보안업체 호텔 식당 골프장 등에서도 블루투스 이어폰 겸용 무전기를 필요로 할 것이란 얘기다. 국내 통신사들이 LTE 무전기 시장에 뛰어들고 이를 이용하는 인프라도 구축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