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G20 앞두고 美 겨냥 '일방주의' 집중 성토

인민일보 "美, 곳곳에서 무역마찰…협력·공영만이 올바른 길"
미중 정상이 만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번주 개막하는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성토하며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4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의 일방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1년여간 미국은 국제 규칙을 무시하고, 곳곳에서 무역마찰을 일으키며 국제 사회의 공통된 반대에 부딪혔다"면서 "규칙을 기초로 한 다자무역체제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 정책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오사카 G20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이런 인상은 더 짙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정책과 G20의 전통적인 저율 관세와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지지는 상호 충돌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국이 사방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는 상황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일방주의적 사고가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각국이 진정으로 인류의 운명을 자신의 손에 쥐고 싶다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함께 반대하고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논평(論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중국이 G20 체제를 고도로 중시하고, 다자주의 수호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현재 경제 세계화는 곡절을 겪고 있고, 다자주의 체제는 충격을 받아 국제 협력의 동력이 약해졌다"며 "G20 구성원들은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어깨동무를 하고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하고, 평등하고, 포용적인 발전을 이끌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상호 협력과 공영만이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며 "각국은 더 개방적이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현대 무역 체제를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미국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지만 냉정하게 미국의 공세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압박에 반격하든 미국과 담판을 하든 목적은 국제 무역의 공평한 환경을 수호하는 데 있다"면서 "또 중국의 전면적인 발전 권리를 계속해서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경제체로서 미국의 견제를 받는 것에 대해 누구의 탓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의 공세에 흥분해서는 안 되고, 또 미국이 양보할 것이라는 환상을 품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