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한불모터스 직원이 추천하는 성수동 맛집

李대리만 아는 회사 맛집

통삼겹 육즙 일품인 '일미락'
불고기 올린 짬뽕 '대구반점'
요즘 서울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고 불린다. 허름한 공업지대에 세련된 카페와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활력을 되찾은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과 닮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겉모습을 앞세운 음식점도 적지 않다. 성수동에 본사를 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 수입업체 한불모터스 직원들로부터 맛집을 소개받았다.

뚝섬 현대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일미락’은 성수동의 대표 삼겹살 전문점이다. 풍부한 육즙이 일품인 통삼겹살과 통목살이 인기다. 종업원이 두툼한 고기를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편하게 고기구이를 맛볼 수 있다. 후식으로 맛볼 수 있는 된장술밥도 별미다.성수초등학교 길 건너 대구반점은 대구 북성로식 짜장면과 짬뽕을 파는 중식당이다. 토치 불꽃으로 갓 구운 불고기를 올린 짜장면과 짬뽕이다. 인근에 수입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많아 점심시간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의 종사자들이 몰려 만석을 이룬다. 하얀 쌀밥에 감칠맛 나게 볶은 짬뽕 건더기와 계란프라이, 김을 올린 대구식 중화비빔밥도 인기다.

한불모터스 옆에 있는 일본식 면요리 전문점 송강제면소도 점심엔 늘 만석이다. 일정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우동 60인 분과 메밀 50인 분만 판매하고 남은 면은 전량 폐기한다. 직접 뽑아 쫄깃한 면과 진한 육수 국물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사이드 메뉴인 유부초밥과 교자는 푸조·시트로엥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성수동1가 동아아파트 입구에 있는 서울숲쭈꾸미는 ‘아는 사람만 가는 동네 맛집’으로 꼽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