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파크' 유치戰 후끈…부산·대구·경북 등 출사표
입력
수정
지면A28
선정 되면 정부가 120억 지원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파크 조성 지원 사업’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뛰어들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인천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광역지자체는 교통편리, 인재확보 유리, 기업 집적도 등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부산·대구·대전시, 충남·경남·경북·전북·제주도 등 지역 광역지자체는 지방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회로 삼고 유치전에 나섰다. 중기부는 25일 각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7월 초 평가위원회를 열어 한 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120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시, 지식혁신플랫폼 조성
대구시,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경북, 구미산단 유휴부지 활용

부산시는 스타트업 1000여 개를 교육할 수 있는 창업혁신플랫폼(부지 4790㎡)을 부산역 인근에 만들고 있다. 영화·게임·방송 등 영상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센텀시티 입주기업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문현금융단지가 인근에 있는 점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테크노폴리스 연구시설 부지에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자동차와 로봇, 메커트로닉스 등 첨단제조 분야를 육성한다. 대전시는 유성구에 있는 KAIST와 충남대 인근에 ‘D브릿지’라는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충청남도는 KTX천안아산역 유휴 공간 16만7438㎡에 스타트업 파크를 건설할 계획이다. 수서발 고속열차(SRT)를 이용하면 20~30분 만에 서울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이점을 강조한다. 경상남도는 창원시에 있는 경남테크노파크 주변을 창업의 주요 거점으로 지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창업지원주택을 건설하는 등 정주형 창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구미1산업단지의 유휴부지(6만1000㎡)에 청년 창업단지를 조성해 전기·전자제품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할 수 있는 벤처기업 500여 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농생명 연구중심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완주군에 있는 약 2만㎡ 부지에 정주형 창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제주시에 주거와 업무시설이 융합된 건물(연면적 1만560㎡)을 신축해 관광과 화장품 등 서비스업종 벤처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현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스타트업 파크는 기업, 대학, 벤처캐피털이 서로 교류하는 개방형 창업 클러스터”라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전국종합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