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강진産團 '완판'…민·관 협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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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땐 1조2630억 투자 기대전남 강진군 성전면 송학·명산리 일원에 2008년 조성된 66만7000㎡ 규모의 강진산업단지는 지난 10년간 군의 가장 큰 애물단지였다. 2014년 분양에 들어갔지만 지난해까지 분양률은 16.4%에 그쳤고, 군은 미분양 토지대금 327억원에 대한 지연손해금만 매달 1억600만원을 부담했다. 민선 7기 강진군은 강진산단 분양을 역점사업으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1년 만에 100% 분양했다.
강진군은 이달 말까지 10개 업체가 가동에 들어가는 등 총 42개 기업이 강진산단에 입주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입주 기업이 정상 가동하면 1126명의 고용 창출과 1조2630억원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강진산단의 ‘완판’ 비결은 뭘까. 군의 전략과 지역민, 관계기관의 합심이 빚어낸 성과다. 이승옥 강진군수(사진)는 취임 뒤 일자리창출과를 만들고 투자유치계 직원을 두 명에서 네 명으로 늘렸다. 6급 팀장과 7급 직원들로 구성된 투자유치팀은 매일 전국의 유치 대상 기업 대표에게 강진산단의 장점과 혜택을 이메일로 보냈다. 금융회사와 기업인 및 전문가, 지역주민 등 44명으로 구성된 민간투자유치위원회도 ‘고향을 살리자’며 분위기 형성에 일조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업체의 초기 자본 부담률을 낮추고 자금 알선을 추진하는 등 입주 조건 완화를 위해 군과 협력했다.
강진=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