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식자재 사업 실적개선 기대"…장중 1년 최고가 찍은 풀무원

기관, 지난달 이후 89억 순매수
올해 영업이익 30% 증가 예상
풀무원 주가가 기관투자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올해 주요 제품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해외 법인 적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풀무원은 1300원(10.48%) 오른 1만3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4600원(17.74%)까지 오르며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이후 기관이 89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월 4일 장중에 1년 내 최저가로 추락하는 등 올초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주가 관리를 위해 지난 2월 10 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주가가 빠르게 회복한 것은 주력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이끄는 식품 및 식자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식품 및 식자재 사업부 내 두부·나물류, 계란·어육 제품군 실적이 안정적이고,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면류 제품 매출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두부업계 1위 풀무원은 2월 두부 가격을 소폭 올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산 콩 원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일부 국산콩 두부 제품 가격을 평균 5.6%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가 하락의 핵심 원인이 됐던 해외 계열사 적자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USA 등 해외 법인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99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예상 영업적자가 237억원까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풀무원USA는 이탈리안 가공식품 위주로 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아시안 식품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