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결함 찾아내는 고성능 초음파 센서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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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산업기술상 - 신기술 부문이상구 아이블포토닉스 대표(사진)는 자동차 용접 부위 등을 검사하는 고성능 초음파 센서를 개발했다.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세라믹이 아니라 압전(壓電) 단결정을 사용해 일반 센서로는 탐지하지 못했던 결함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블포토닉스
이상구 대표
압전 소재는 압력을 가했을 때 전압을 발생시키고 전계(電界)를 가했을 때 기계적인 변형이 일어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초음파 신호를 주고받는 의료용 장비인 프로브 등에 쓰인다.아이블포토닉스는 이 압전 소재를 대형 철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용접 부위의 결함을 파악하는 데 활용했다. 자동차는 물론 철도 레일, 선박, 항공기, 발전소 등 대형 구조물의 용접 결함을 찾아내는 데 쓰인다. 노후화된 사회 기간망 안전을 보장하고 사용기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민간 산업뿐 아니라 군수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 대표는 “그동안 초음파 트랜스듀서(변환기)에 사용되던 소재인 티탄산지르콘산납(PZT) 대신 압전 단결정을 쓴 덕분에 감도가 향상되고 신호 대역폭이 상승해 센서 해상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압전 단결정 트랜스듀서의 대역폭은 기존 PZT 제품보다 30%, 감도는 270배 상승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용접 부위의 미세한 실금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기술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공동개발했다. 신소재인 압전 단결정 특허는 아이블포토닉스가 보유하고 있고, 프라운호퍼연구소는 초음파 트랜스듀서 제조 기술을 제공했다. 이 대표는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고성능 비파괴 초음파 트랜스듀서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것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