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왜 中企와 상생 강조했나

쿠팡이 24일 자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매출 성과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로켓배송을 이용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81% 늘었다는 내용이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65%)보다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생활공작소’, 문구류를 취급하는 ‘청운’ 등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생활공작소는 지난해 쿠팡을 통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청운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중소기업의 성공은 실력만으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쿠팡의 시스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쿠팡이 마케팅과 무관한 기업 이미지 홍보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당하는 등 판매사들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