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천 '붉은 수돗물', 관리 부실로 인한 100% 인재"(종합)

"권한대행 은퇴 후 정치 안 하려고 했다…文정부 보며 뜻 바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인 인천시를 찾아 현장 점검을 했다. 최근 정국 현안으로 부상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을 찾아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역인 인천 서구에 있는 검단중학교를 찾아 급식실 둘러본 뒤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과 함께 간담회를 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는 총체적 관리 부실에 의한 100% 인재"라고 밝혔다. 이어 "사건 발생 20여일이 지나도록 원인도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계셨다고 들었다"며 "심지어는 학교급식까지 중단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무능한 행정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인천 부평갑·을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 교육을 한 뒤,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무궁화 리더스 포럼 특강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강연에서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마치고 은퇴한 뒤에는 사실 정치가 아닌 다른 걸 하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경제를 무너뜨리고 민생을 파탄 내는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봤더니 계속 구렁텅이로 가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뜻을 바꿔 '나라도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최근에 3번의 큰 선거에서 다 졌다.

그 이유는 분열해서 집안끼리 서로 싸웠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제가 당에 들어갈 때 처음 얘기한 각오가 '통합'이었다. 한국당이 다시 살아나는 출발점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인재 영입을 한다고 하니 공천하고 직결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다.

그렇게 정치하는 분들은 공천에만 관심이 있다"며 "우리 당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하는 인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다른 자리에 있을 때 잘한 일을 강조해달라'는 한 청중의 말에 황 대표는 "제가 조금 '샤이보수'입니다.

제가 무언가 잘했다는 자랑을 잘 못 한다"며 "법무부에 있을 때 '마을변호사' 제도를 만들었는데 한 NGO 단체가 뽑은 국민에 도움 주는 제도 20선에 뽑혔다. 그런 걸 저도 이제 자랑도 좀 해야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