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경남고 내야수 이주형 관심…"내야 최대어"

2010년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는 고교 유망주는 크게 줄고 있다.

2009년 한해에만 총 9명의 고교 선수가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미국에 진출했지만, 2010년 이후 한해에 1명이 나올까 말까 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KBO리그 선수들의 대우가 좋아진 데다 KBO리그에서 성공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가 늘면서 유망주들의 진로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고교 졸업반 중에서도 미국 진출을 노리는 선수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도권 고교 야구부 감독은 "올해 졸업하는 선수 중에선 계약금 100만 달러 이상 받을 수 있는 자원이 적다"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고 주전 내야수 이주형(18)이 류현진의 소속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고, 이주형 측도 미국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KBO리그 한 구단 스카우트는 "이주형이 다저스로부터 계약금 30만~40만달러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형의 부친인 이종운 씨는 24일 통화에서 "다저스로부터 관심받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계약 조건을 제시받거나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며 "우리는 미국 진출과 KBO리그 진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형은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내야수 자원으로 고교 최고 수준의 타격, 주루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13경기에서 타율 0.413, 출루율 0.541, 도루 10개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