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탱크 제조 1위 업체 KPP 매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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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분야 1위 업체 케이피피(KPP)가 본격적인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오는 9월 새 주인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PP와 매각주관사 삼일PwC 회계법인은 오는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 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매각 측은 오는 8월 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8월 28일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에 생산 공장이 있는 KPP는 2009년 설립된 플랜트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플랜트에 쓰이는 LPG 탱크를 비롯해 열교환기, 용기, 배관 등의 설비를 생산한다. 2012년 매출이 96억원에 불과했던 KPP는 2016년에 매출이 329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이 기간에 영업이익률도 연 10% 수준으로 높았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3년엔 일본 최대의 가스압력조정기 제조사인 아이티오(ITO)와 합작해 LPG 설비 전문 제조·유통사인 케이피피엔아이티오(KPP&ITO)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업황둔화 여파로 플랜트 수주가 크게 줄고,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2017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년 흑자를 올리던 회사는 2017년 처음으로 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2018년엔 매출 80억원, 영업손실 171억원을 나타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회사 측은 공장을 매각하고 관계사인 KPP&ITO와 회사를 합치는 안을 추진했지만 산업단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무산됐다. 결국 지난 1월 서울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KPP 최소입찰가는 지난 4월 한울회계법인이 산정한 청산가치 약 110억원 수준이다. 채무액은 약 270억원으로 최대 채권자는 128억원의 회생담보권을 보유한 한국산업은행이다. IB업계에선 KPP가 LPG탱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60%로 1위 업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LPG탱크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PP와 매각주관사 삼일PwC 회계법인은 오는 7월 초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 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매각 측은 오는 8월 9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8월 28일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경기도 평택에 생산 공장이 있는 KPP는 2009년 설립된 플랜트 장비 전문 제조업체다. 플랜트에 쓰이는 LPG 탱크를 비롯해 열교환기, 용기, 배관 등의 설비를 생산한다. 2012년 매출이 96억원에 불과했던 KPP는 2016년에 매출이 329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이 기간에 영업이익률도 연 10% 수준으로 높았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13년엔 일본 최대의 가스압력조정기 제조사인 아이티오(ITO)와 합작해 LPG 설비 전문 제조·유통사인 케이피피엔아이티오(KPP&ITO)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업황둔화 여파로 플랜트 수주가 크게 줄고, 국내 업체간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2017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년 흑자를 올리던 회사는 2017년 처음으로 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2018년엔 매출 80억원, 영업손실 171억원을 나타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회사 측은 공장을 매각하고 관계사인 KPP&ITO와 회사를 합치는 안을 추진했지만 산업단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무산됐다. 결국 지난 1월 서울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렸다.
KPP 최소입찰가는 지난 4월 한울회계법인이 산정한 청산가치 약 110억원 수준이다. 채무액은 약 270억원으로 최대 채권자는 128억원의 회생담보권을 보유한 한국산업은행이다. IB업계에선 KPP가 LPG탱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60%로 1위 업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LPG탱크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