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유전자변형 없는 식재료 2천400여개 학교 공급

전남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유전자변형 없는(Non-GMO) 식재료 지원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전자변형 없는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해 올해 도비 27억 원을 들여, 도내 유치원·학교 등에 간장·된장·두부 3품목을 Non-GMO 식재료로 대체 공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 어린이집·유치원·초중학교 2천442곳 21만 3천 명으로, 시군 학교급식 공급업체를 통해 현물로 지원한다.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학부모와 학교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안전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Non-GMO 식재료 지원사업이 아동 청소년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Non-GMO 가공품은 국내산 콩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전통 방식으로 숙성해 만든다.

색깔이 검고, 맛도 짜 기성 제품에 맛이 길든 학생들에게는 다소 입맛에 안 맞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해 학생들의 입맛을 맞춰가고 있다.

또 학교에서 GMO 유해성과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Non-GMO 가공품을 먹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영양교육도 동시에 하고 있다. 전남도는 학교와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GMO 성분검사를 해 납품 식재료의 안전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사용량이 많은 식용유와 옥수수콘까지 내년부터 Non-GMO 식재료 급식 제공 품목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우리나라 GMO 농산물 수입량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라며 "아직 논란이 일고 있는 식품인 만큼 Non-GMO 식재료 공급이 학생 학부모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