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홀딩스, 제로투세븐 지분 모두 매각…매일유업 형제간 계열분리 마무리

김정민 회장
코스닥 상장사인 매일홀딩스가 제로투세븐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형제 사이인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과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의 계열분리가 이번 거래로 마무리됐다.

매일홀딩스는 25일 보유하고 있던 제로투세븐 주식 전부(지분율 21.3%·427만 주)를 대신-K&T신기술투자조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1만1500원이다. 매일홀딩스는 491억여원을 현금화하게 된다.
김정완 회장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의 장남인 김정완 회장은 매일유업을 비롯한 식품 사업을 하는 매일홀딩스를 승계했다. 창업주의 3남인 김정민 회장은 유아동 의류 및 화장품 사업을 하는 제로투세븐 경영을 맡았다. 증권가에선 제로투세븐 최대주주인 매일홀딩스가 보유 지분을 정리해 형제간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계열분리 시도는 지난해 11월 제로투세븐과 씨케이팩키지의 합병으로 본격화했다. 제로투세븐이 씨케이팩키지를 흡수합병하면서, 씨케이팩키지 모회사인 씨케이코퍼레이션즈가 제로투세븐의 최대주주(1분기 말 기준 지분율 39.8%)가 됐다. 씨케이코퍼레이션즈 최대주주는 김정민 회장이다. 김 회장은 개인 보유 지분 및 씨케이코퍼레이션즈의 보유분을 합쳐 실질적으로 제로투세븐을 지배하게 됐다. 이 거래로 2대 주주가 된 매일홀딩스가 이번에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계열분리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한편 김정완 회장과 그 가족들의 잔여 지분율은 11.6%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