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3당 원내대표 원포인트 회동하자"(종합)

"예결특위 구성, 정개·사개특위 활동기간 연장 시급"
이인영 "어떤 취지인지 확인해 최종 판단해야"
나경원 "큰 틀로 풀어야…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급히 결정해야 할 현안을 협상 테이블에 먼저 올려놓는 게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은 국회 정상화 합의문 전체를 놓고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모레인 28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고 정개특위·사개특위 연장 문제 또한 결론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정개특위의 경우 원내대표 간 회동에서 활동기간 연장 문제의 결론을 내려주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특위 위원들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한다"며 "특위 연장이 무산되고 선거제 개편안이 정개특위에서 통과하게 되면 20대 국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원내대표들이 답을 내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원내대표의 제안이 어떤 취지인지 다 확인해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오 원내대표의 제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와 만나 원포인트 회동 제안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국회는 큰 틀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생각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반드시 합의처리해야 한다. 이것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가 아침에 이상한 말씀을 하셨는데 도대체 정치의 룰도 모르는 이야기들에 대해 어떻게 답해야 할지 어이가 없다"며 "합의가 무효화됐다는 것은 온국민이 아는 것인데 무슨 합의를 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