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맵 API 공개적으로 푼다…마음껏 가져다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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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오픈 API포털' 론칭…"사회적 가치 100억 목표"SK텔레콤이 이용자 1800만명, 월간 사용자 1200만명의 '국민 내비게이션' T맵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한다. 공개되는 API는 위치정보, 경로안내, 교통정보 등이다.
T맵 API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용 중이다. 일례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T맵 API를 활용해 위험 운송차량 관제 솔루션, 다중 경유지 최적화 경로 안내 서비스 등을 만들었다. 소방청 관제서비스 솔루션, 출동지 자동차 보행자 최적경로 탐색 등에도 T맵 API가 사용된다.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사진)은 26일 경기도 성남시 SK텔레콤 분당 ICT 기술센터에서 열린 'SK 오픈 API 포털'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오픈 API 포털 구축을 통해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의 목표치는 1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인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이 27일부터 공개하는 주요 서비스 API를 활용해 생산되는 가치를 1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는 얘기다.
API는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로 개발자나 벤처기업은 이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SK 오픈 API 포털에는 T맵 외에도 미세먼지 측정 플랫폼 '에브리에어', 11번가는 상품조회 정보 등의 관련 API가 공개된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핵심 기술의 API를 공개해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예측하고 정밀 측위 인증 등의 서비스 개발도 도울 방침이다.
SK그룹 ICT 관계사들은 이들 API를 무료에 가까운 금액으로 공개할 계획. 이종민 그룹장은 "개인정보나 서비스 오픈시 규약에 위배될 여지가 있을 경우 API 공개가 힘들다"면서 "원칙적으로 무료 공개하지만, 안정적 제공을 위한 인프라 확장 등 때문에 일부 금액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준 이하 트래픽이나 사용량이 발생하면 무료, 기준을 넘어가면 협의를 통해 유료가 된다. 구체적 수익 배분 정도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