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블록체인 기술로 계좌가입 간소화
입력
수정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5건 지정이르면 연내 카카오톡이나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쇼핑플랫폼을 통해 다이렉트 보험 가입용 쿠폰 판매된다. 또 블록체인 기술로 비대면 계좌개설시에 신원증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금융거래의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5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지난 4월 1일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5차례에 걸쳐 총 37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이번에 지정된 서비스는 △모바일 보험 선불쿠폰으로 다이렉트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원확인 방식(DID, Decentralized Identifier)을 통해 소비자가 비대면 계좌개설시 실명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 2개 △금융회사별로 자신에게 적용되는 정확한 대출조건을 확인하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ㆍ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 2개 등이다.
농협손해보험이 지정받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CM보험 e-쿠폰'(연내 출시)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모바일 보험선불쿠폰을 할인가격에 구매 또는 선물할 수 있다. 이 쿠폰을 농협손해보험㈜의 다이렉트 보험상품에 가입시 보험료로 납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는 여행자보험, 레저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재난배상책임보험 등이 될 전망이다.블록체인과 관련있는 서비스는 아이콘루프와 파운트 등이 지정받았다. 아이콘루프는 정보보관앱(가칭 my-ID)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시 소비자의 신원증명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를 통해 기존 7단계(약관동의→휴대폰인증→신분증인증→타계좌확인→고객확인→투자성향→비밀번호등록)에서 4단계(약관→my-ID→투자성향→비밀번호등록)으로 확인작업에 대폭 축소되게 된다.파운트는 '분산ID'(가칭 정보지갑)를 이용해 모바일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한 비대면 계좌개설시 신원증명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정보입력 절차가 20개 프로세스 중 7개가 감소하게 된다. 그만큼 소비자가 비대면 계좌개설시 신원증명 절차가 간소화돼 금융이용의 접근성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위측은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등의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정선인 금융위 규제샌드박스팀장은 "국제적인 흐름에 맞춰 한국에서도 디털화를 추진하고 있고, 이번 지정은 테스트에 착수했다는 의미 정도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표준이 아직 마련되어 있기 않기 때문에 보완성 테스트 등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머니랩스가 내놓은 서비스는 대출수요자의 신청정보를 금융회사에 전송해 대출심사를 거쳐 산출된 대출 상품을 통합·비교해주는 비대면 서비스다. 대출 전과정에서 비대면 대출관리 챗봇을 통해 고객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레이니스트는 다양한 금융회사의 확정적인 대출조건 정보를 고객들이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대출신청정보 외에 부가정보를 금융기관에 추가 제공해 우대금리 적용이나 금융이력부족자의 대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편 금융위는 서비스 신청내용과 특례 대상 법률 컨설팅 등으로 남은 건에 대하여는 7월 중으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전국은행연합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설명회를 연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