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동산고 학부모들, 경기도교육청에 '자사고 재지정 취소 철회' 시위

안산동산고 학부모들이 자사고 지정 취소 철회를 촉구하며 경기도교육청 정문을 향해 흰 국화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통보받은 안산동산고 학부모 400여명은 26일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지율형 사립고 재지정 취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일 동산고에 재지정 철회를 통보했다. 인남희 학부모회장은 “안산동산고는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교육의 선택권을 주는 도내 유일의 자사고”라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도교육청의 평가지표 부당성과 타 시·도와 다른 감점 폭을 적용해 형평성에 어긋났다고 주장했다. 평가지표의 부당함 등에 대해 평가전부터 학교와 학부모 측이 지속적으로 도교육청에 협의와 대화를 요구했지만 단 한 번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산동산고는 도교육청의 정량평가 항목 88점 만점에서 69.3점을 받았다. 재량평가 항목 중 교육청 역점 사업영역 12점 만점 중 5.03점을 받아 총점 74.06점을 받았다. 또 최대 12점이 감점될 수 있는 재량평가 항목인 '감사 등 지적사항'에서 12점 모두를 감점해 최종 평가점수 62.06점을 받아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다.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도 이날 학부모들과 함께 항의 집회에 참석했다. 조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 모두의 만족도 점수가 8점 만점에 8점이었다. 모두가 자사고 유지를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교육감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교육부의 지정 취소 동의 절차가 진행되기 전까지 도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항의 시위를 이어가고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안산동산고는 도교육청의 결정을 교육부 장관이 그대로 동의하면 내년 2월29일자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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