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도 새 영역 개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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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로얄캐닌코리아 대표아시아 및 비(非)영어권 지사 대표가 반려동물시장 중심지인 유럽지사 대표로 전격 발탁돼 눈길을 끈다. 세계적 펫(반려동물)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은 박성준 로얄캐닌코리아 대표(50·사진)를 영국·아일랜드지사 대표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英·아일랜드지사 대표로 발탁
로얄캐닌은 수의사 장 카타리가 1968년 설립했다. 수의과대학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하고 반려동물 맞춤형 사료를 판매하는 등 세계 펫사료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이다.박 대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소비재 및 제약 기업의 임원을 지냈다. 그는 2012년 로얄캐닌코리아에 합류해 지난 7년간 매출을 네 배 이상 늘리고 반려동물 맞춤형 사료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5년 서울·경기 지역을 본사 직영 유통체계로 전환하고 영업조직 및 물류 시스템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마이클 쿤즈 로얄캐닌 유럽지역 회장은 “한국은 소비자들이 매우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박 대표가 반려동물 사료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다양한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박 대표는 2014년 로얄캐닌 아시아·태평양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다. 로얄캐닌은 약 960억원을 들여 전북 김제에 공장을 준공했다.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대만 등 주변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아태 시장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김제공장은 세계 펫사료 리더의 자리를 지킨 로얄캐닌의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곳”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로얄캐닌의 철학은 반려동물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연구하는 ‘반려묘와 반려견에 대한 존중’”이라며 “이런 로얄캐닌의 철학을 바탕으로 유럽 수의학계, 반려동물 전문가, 보호자들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