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터뷰] 브이시스템즈 "새 블록체인 컨센서스로 DeFi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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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온 가상화폐(암호화폐)들은 완벽한 지분증명(PoS) 방식의 블록체인 컨센서스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이시스템즈는 기존 PoS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슈퍼지분증명(SPoS)을 활용해 '탈중앙화 금융(DeFi)' 분야를 혁신해보려 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만난 알렉스 양 브이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브이시스템즈는 최초의 PoS 창시자로 알려진 '써니 킹'이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인터뷰는 브이시스템즈 핵심 멤버인 써니 킹, 노무라·UBS 등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VC)에서 이력을 쌓은 양 대표, 실리콘밸리 라이트코인 재단 컨설턴트 출신의 크레이그 손턴 글로벌 PR이사가 함께 진행했다.
- 양 대표는 그동안 투자은행과 VC를 거쳤다.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
알렉스 양(이하 양)= "월가에서 투자은행을 다니다가 독립해 VC를 차렸다. 당시 만난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보더라. 2011년이었다. 그때 처음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후 비트코인 백서를 분석하면서 암호화폐 개념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직접 비트코인 마이닝(채굴)을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첫 시작이 투자가 아닌 채굴이었나.
양= "그렇다. 당시엔 제대로 된 암호화폐 거래소도 없었다. 그 뒤 중국에 돌아와 마이닝 업체, 관련 미디어 등에 투자한 적 있다. 2016년에는 중국 선전의 한 대학에 블록체인랩을 만들었고 2017년부터는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러다가 써니킹을 만났다.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다. 써니킹의 투자자이자 이 프로젝트의 CEO가 되기로 결심했다."
- 기존 PoS 를 개선해 SPoS라는 새로운 컨센서스를 사용한다고.써니 킹(이하 킹)= "그 부분은 내가 설명하겠다. 기존 PoS와 SPoS의 가장 큰 차이점은 '51% 공격'에 대한 강력한 방어 기능이다. 기존 PoS는 스테이킹(지분증명)을 하는 동안 토큰을 이동하는 게 불가능해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SPoS는 스테이킹을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콜드월렛에서도 지분을 확보해 최대한 보안을 보장하기도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킹= "SPoS 컨센서스 하에서는 51%공격을 하려면 말 그대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의 51% 이상을 가져야만 한다. 작업증명방식(PoW)에서 암호화폐 시총 1% 미만 인프라만 확보해도 공격이 가능했던 것과는 확실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브이시스템즈를 설립한 배경은 무엇인가.
킹= "브이시스템즈는 미래의 '가상 경제'를 위한 높은 수준의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설립했다.인프라 제공자로서 클라우드 및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분산형 클라우드 및 DB 서비스 영역의 시장 수요가 클 것으로 본다. 이미 많은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고민하고 있지 않나."
- 브이시스템즈만의 장점은?
크레이그 손턴= "SPoS 컨센서스가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이러한 컨센서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DB와 클라우드 시스템은 개발자들이 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하거나 기존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게끔 해준다.
양=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가령 보험과 관련된 토큰 기반 스마트 계약이 필요하다고 하자. 토큰을 생성해 점진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이후 스마트 계약을 소각하는 일련의 과정이 요구된다. 브이시스템즈의 스마트 계약은 이러한 과정들을 모두 지원한다."
- 앞으로의 브이시스템즈 계획을 알려달라.
양= "우리의 목표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DApp) 개발자들을 위한 안전한 DB를 만드는 것이다. DB를 탈중앙화해 각종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시장적 부분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킹= "DeFi에 중점을 두고 브이시스템즈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이나 저축·대출·보험·거래·지불 및 파생상품을 포함한 금융 용도의 앱 개발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동시에 기술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해 보다 다양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힘 쏟겠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만난 알렉스 양 브이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브이시스템즈는 최초의 PoS 창시자로 알려진 '써니 킹'이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인터뷰는 브이시스템즈 핵심 멤버인 써니 킹, 노무라·UBS 등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VC)에서 이력을 쌓은 양 대표, 실리콘밸리 라이트코인 재단 컨설턴트 출신의 크레이그 손턴 글로벌 PR이사가 함께 진행했다.
- 양 대표는 그동안 투자은행과 VC를 거쳤다.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
알렉스 양(이하 양)= "월가에서 투자은행을 다니다가 독립해 VC를 차렸다. 당시 만난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보더라. 2011년이었다. 그때 처음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후 비트코인 백서를 분석하면서 암호화폐 개념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직접 비트코인 마이닝(채굴)을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첫 시작이 투자가 아닌 채굴이었나.
양= "그렇다. 당시엔 제대로 된 암호화폐 거래소도 없었다. 그 뒤 중국에 돌아와 마이닝 업체, 관련 미디어 등에 투자한 적 있다. 2016년에는 중국 선전의 한 대학에 블록체인랩을 만들었고 2017년부터는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러다가 써니킹을 만났다. 이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다. 써니킹의 투자자이자 이 프로젝트의 CEO가 되기로 결심했다."
- 기존 PoS 를 개선해 SPoS라는 새로운 컨센서스를 사용한다고.써니 킹(이하 킹)= "그 부분은 내가 설명하겠다. 기존 PoS와 SPoS의 가장 큰 차이점은 '51% 공격'에 대한 강력한 방어 기능이다. 기존 PoS는 스테이킹(지분증명)을 하는 동안 토큰을 이동하는 게 불가능해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SPoS는 스테이킹을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준다. 또한 콜드월렛에서도 지분을 확보해 최대한 보안을 보장하기도 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킹= "SPoS 컨센서스 하에서는 51%공격을 하려면 말 그대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의 51% 이상을 가져야만 한다. 작업증명방식(PoW)에서 암호화폐 시총 1% 미만 인프라만 확보해도 공격이 가능했던 것과는 확실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브이시스템즈를 설립한 배경은 무엇인가.
킹= "브이시스템즈는 미래의 '가상 경제'를 위한 높은 수준의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설립했다.인프라 제공자로서 클라우드 및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분산형 클라우드 및 DB 서비스 영역의 시장 수요가 클 것으로 본다. 이미 많은 클라우드 제공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고민하고 있지 않나."
- 브이시스템즈만의 장점은?
크레이그 손턴= "SPoS 컨센서스가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이러한 컨센서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DB와 클라우드 시스템은 개발자들이 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하거나 기존 시스템에 접목할 수 있게끔 해준다.
양=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가령 보험과 관련된 토큰 기반 스마트 계약이 필요하다고 하자. 토큰을 생성해 점진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고, 이후 스마트 계약을 소각하는 일련의 과정이 요구된다. 브이시스템즈의 스마트 계약은 이러한 과정들을 모두 지원한다."
- 앞으로의 브이시스템즈 계획을 알려달라.
양= "우리의 목표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디앱·DApp) 개발자들을 위한 안전한 DB를 만드는 것이다. DB를 탈중앙화해 각종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시장적 부분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킹= "DeFi에 중점을 두고 브이시스템즈를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이나 저축·대출·보험·거래·지불 및 파생상품을 포함한 금융 용도의 앱 개발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동시에 기술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해 보다 다양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힘 쏟겠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