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푸드트럭' 이마트에 뜬다
입력
수정
지면A21
미국산 소고기 이색 행사…이마트·트레이더스 전국 매장 순회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사상 최대였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호주산 소고기를 넘어섰다. 유명 수제버거와 스테이크 레스토랑, 마트 등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 미국산 소고기가 ‘아메리칸 스테이크 푸드트럭’으로 이마트 전국 순회를 시작한다.
작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사상 최대
미국육류수출협회는 27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시작으로 지점별로 1주일씩 머물며 미국산 소고기 시식과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식 시장에서 미국산 소고기 맛에 익숙해진 젊은 소비자들을 마트로 끌어들여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한국인의 소고기 소비량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소고기 소비는 12㎏을 넘어섰다. 일본(7㎏), 중국(4㎏)보다 많다. 과거 갈비, 불고기 등에 그쳤지만 스테이크 등으로 소비가 다양해지면서 수입 소고기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들은 20~30대 소비자를 마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기’를 앞세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소고기 파격 특가 등을 내세워 ‘할인전쟁’을 했다. 마트의 정육 코너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고기 포장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다른 구매자의 후기가 바로 뜬다거나, 세계 각국의 요리법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미국산 소고기 최고 등급인 프라임 등급의 스테이크를 맛보고 그 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바비큐와 야외에서 즐기는 스테이크 등 가정용 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측해 시점을 6월 말로 잡았다.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육류 소비에 까다로워진 소비자를 겨냥했다”며 “페스티벌에 빠지지 않는 푸드트럭이 마트와 함께하면 소비자가 축제를 즐기는 기분으로 시식도 하고, 제품도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스테이크 푸드트럭은 스테이크에 어울리는 프라임 등급 소고기 등을 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프라임 등급 소고기는 미국 소고기 8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체 생산량 중 5~8%만 소량 생산된다. 미국 소고기는 마블링, 탄력도, 부드러운 정도인 성숙도, 고기색 등에 따라 프라임 초이스 셀렉트 스탠다드 커머셜 유틸리티 커터 캐너 등의 등급으로 나뉜다. 국내에는 90% 이상이 최상위 2개 등급인 프라임과 초이스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