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변신…롯데百, 체험 마케팅 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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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점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페리를 타고 공룡 거주지인 이슬라섬에 들어서자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파키리노사우루스가 관람객을 반긴다.
서울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 개장하는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선 사나운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갓 부화한 아기 공룡 등을 만날 수 있다.쥬라기 월드 특별전의 세트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스토리에 따라 제작됐다. 저작권자인 미국 유니버설사는 미국과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 전시 국가로 한국을 선택했다.
1980㎡(약 60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반도체 공학 및 애니 메트로닉스 기술을 적용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구현한 대형 로봇 공룡 7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룡 알을 부화하는 실험실에서는 나만의 공룡을 만들어볼 수 있고, 거대한 공룡 머리뼈와 화석을 볼 수 있다. 4개국 투어를 마치고 온 만큼 한국 전시를 위해 조경과 음향 조명 등을 모두 새로 디자인했다.
제프리 다게트 유니버설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쥬라기 월드는 그 자체로 가장 성공한 프랜차이즈”라며 “미국 호주 유럽 등에서 매번 관람 기록을 경신해왔다”고 소개했다.롯데는 1년간 이 전시회를 유치하는 데 약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테넌트 MD(상품기획)팀장은 “상품만 팔아서는 소비자가 백화점을 찾지 않는 시대”라며 “김포한강, 마곡지구 등 신도시가 인접한 김포공항점은 다른 지점에 비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전시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