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관심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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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나이팅 다임러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기술 이해도가 높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모빌리티(이동수단)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아요.”
필립 나이팅 다임러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사진)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이팅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그룹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육성·투자 연합체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총괄하고 있다.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지난 3년간 유럽, 미국, 싱가포르,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했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연합체의 파트너로 합류했다.
나이팅 총괄은 스타트업과의 협업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만난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다임러 자동차 생산에 적용했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선 스타트업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부 혁신에서 스타트업이 중요한 파트너라는 설명이다.
나이팅 총괄은 “한국의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며 “자율주행 시대에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와 게임 분야 스타트업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자율주행 센서, 패션, 게임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20여 개 스타트업과 만났다”고 덧붙였다.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데이비드 고 아프리카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임러 모빌리티 서비스 제너럴 매니저(사진)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기술이나 제품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대부분 한국 시장에만 특화된 것이어서 아쉽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팅 총괄과 고 매니저는 이날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토론 패널로 참석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