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G20서 29일 회담 예정…무역협상 재개가 목표"

외신, 美 고위관리 인용 보도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목표는 양측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밝혔다.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 고위관리는 그 같은 일이 일어날 아주 좋은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담판을 벌이더라도 당장 무역협상 타결은 어려우며 지난 5월 이후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협상 재개가 기대할 수 있는 성과일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9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 5월 9~10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후 후속 협상은 이뤄지지 않아 왔다.

오히려 미국은 5월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나머지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맞서 지난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 보복관세를 부과했다.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더라도 미국이 그동안 위협해온 대로 3천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미중이 선의의 표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 같은 일이 일어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관세와 관련한 어떤 조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회담에 양보안을 가지고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중 무역협상은 지식재산권 보호 등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를 시정할 법률 개정을 합의문에 명시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이 기존 합의를 뒤집었다며 미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협상이 뒤틀렸다.

미중이 합의를 타결하더라도 미국이 부과해온 총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 철회 여부도 해소하지 못한 쟁점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