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부담 덜어낸 한미약품, 목표가 올랐는데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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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와 수정계약 체결로 실적 상향조정증권사들이 26일 한미약품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도 올려잡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반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전날까지 3일째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 3거래일째 약세…발표됐던 전날에도 하락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기술이전과 관련된 수정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분담하는 에페글레나타이드(당뇨) 임상 3상 개발비용 상한액이 기존 1억5000만유로에서 1억유로로 변경됐다는 것.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5건의 임상 3상 동시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조건 변경으로 3년간 매년 연구개발비용 약 200억원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이번 수정 계약으로 연간 R&D 비용이 기존 추정치 대비 181억원 줄어든 2100억원이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 반영 및 R&D 비용 추정치 등 변경에 따라 올해 매출액 1조 1052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46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로 조정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수정했다. 2019년 연간 연구개발비용 기존 2352억원에서 2202억원(매출액 대비 19.9%)으로 추정치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연간 매출액은 1조1058억원으로 전년대비 8.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2.1%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미약품은 R&D 모멘텀이 많다"며 목표주가 58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북경한미 2분기 개별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이상 늘어난 550억원으로 추정되고,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액도 206억원에 이른다는 전망이다. 하반기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 미국 FDA 허가 재신청 및 HM15211(비만/NASH주) 미국 1상 종료 등이 기대되고 HM12525A(당뇨/비만) 미국 2상 종료 등도 구 연구원은 예상했다.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였던 41만8500원을 기점으로 3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정계약을 발표했던 전날에는 거래량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늘어나기도 했지만 주가는 8000원이 떨어진 4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