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네덜란드·이탈리아, 8강 합류…아시아 '전멸'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8강에 합류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나란히 탈락해 이번 대회 8강엔 아시아 국가가 한 팀도 살아남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45분 리커 마르턴스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처음으로 여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16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반면 2011년 우승, 2015년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이번엔 8강에도 들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4년 전 16강전에서 일본에 져 돌아섰던 네덜란드가 이번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17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르턴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절묘하게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 43분 하세가와 유이의 동점 골로 반격했고, 후반 막바지까지 균형이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건 핸드볼 파울이었다.

후반 43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피비아너 미데마가 찬 공에 일본 구마가이 사키가 손을 댔다는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르턴스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사적인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는 전반 15분 발렌티나 자친티, 후반 4분 아우로라 갈리의 연속 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는 1991년 초대 대회 이후 2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나란히 승리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의 맞대결을 비롯해 이번 대회 8강이 모두 갈렸다.

일본과 중국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8강에 아시아는 한 팀도 남지 못했고,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로 채워졌다.

8회째인 여자 월드컵 8강에 아시아 국가가 하나도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2019 여자월드컵 8강 일정(한국시간)
노르웨이-잉글랜드(28일 오전 4시·르아브르)
프랑스-미국(29일 오전 4시·파리)
이탈리아-네덜란드(29일 오후 10시·발랑시엔)
독일-스웨덴(30일 오전 1시 30분·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