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젖 짜고 퐁듀 만들고…'치즈의 모든 것'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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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치즈마을‘국산 치즈의 대명사’인 전북 임실치즈마을(임실읍 치즈마을1길 4)의 시작은 산양 두 마리였다. 1959년 벨기에에서 임실로 선교하러 온 지정환 신부가 이곳에서 산양유로 치즈를 만든 게 출발이었다. 이후 농민들이 신용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치즈 생산을 이어왔다. 이후 임실치즈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 상품으로 진화했다. 축구장 19개 넓이(13만㎡) 규모로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치즈 만들기, 산양유비누 만들기 등 관련 체험으로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선 치즈 생산부터 치즈를 이용한 먹거리까지 ‘치즈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임실 청정 원유로 치즈를 만들어보는 임실N치즈체험이 유명하다. 직접 만든 치즈는 포장해갈 수 있다. 임실치즈로 피자나 퐁듀, 리소토 등 유럽 정통요리를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체험비와 소요 시간은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최소 3일 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약하는 게 좋다. 월요일은 휴무다.유럽의 성을 재현한 듯한 치즈캐슬은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랜드마크다. 1층에는 250석 규모의 치즈 전문 식당인 프로마쥬 레스토랑이 있다. 임실치즈를 듬뿍 넣은 수제돈가스, 임실치즈를 얹은 한우 피자 등이 대표 메뉴다. 2층에는 임실치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치즈가 만들어지는 원리 등을 익힐 수 있다. 치즈 축제와 야외 음악회, 분수쇼 등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노랗고 구멍이 뚫린 에멘탈 치즈 덩어리를 본뜬 홍보탑은 17m 높이로 임실치즈마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사진 촬영 명소로 꼽힌다.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임실치즈테마파크의 대표 캐릭터인 ‘피치’ ‘무우’뿐 아니라 치즈 덩어리를 놓고 다투는 ‘톰과 제리’ 등 캐릭터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여름철에는 다양한 음악과 야외 분수쇼도 감상할 수 있다.
놀이시설도 다양하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게임장이 임실치즈테마파크 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미끄럼틀인 롤라이더는 푸른 초원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내려가는 재미에 아이, 어른 모두에게 인기다.
자연 속에 있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인 플레이랜드도 빼놓지 말자.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다양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선 만나보기 힘든 산양, 토끼 등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유가축장도 마련돼 있다. 대부분 시설 이용에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대형 펜션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가격 등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