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브루노 누구길래? 1세대 외국인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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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 브루노, 막내로 합류'불타는 청춘' 막내로 브루노가 합류했다.
2000년대 초반 활동→국민적인 인기
'로스트'·'크리미널 마인드' 출연도
2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독일 출신 브르노가 등장했다. 브루노는 1978년생으로 단숨에 '불타는 청춘'의 막내로 등극, 최민용은 갑자기 생긴 외국인 동생에게 당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브루노는 이탈리아 출신 아버지와 벨기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랐다. 특기가 태권도로 한국에 애정을 보였던 브루노는 1999년 방송된 KBS 2TV '한국이 보인다'에서 중국인 보쳉과 함께 한국의 시골 마을을 소개하면서 사랑받았다.
'불타는 청춘'에 출연 중인 구본승과도 MBC '21세기 위원회'에서 6개월 동안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능숙한 한국어 솜씨와 꽃미남 외모로 방송가를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았던 브루노는 2000년대 초반 돌연 방송가에서 사라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브루노는 '불타는 청춘'을 통해 "16년 만에 귀국"이라면서 "연예 활동을 하면서 안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국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브루노는 "어린 나이라 사람을 다 믿었고, 한국어를 말하고 들을 줄은 알았지만 계약서는 어려웠다"며 "계약이 다 가짜였고, 배신을 당한데다 비자 문제도 생겨서 안 좋게 떠났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브루노는 미국에서 생활했다.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기 드라마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또 독일에서도 배우로 활동하는가 하면,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며 CEO로도 이름을 올렸다.
배신감에 떠나야 했던 한국이지만, 브루노는 "그래도 한국은 내 제2의 고향"이라며 "정이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또 "한국음식이 그리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루노의 등장에 인연이 있었던 구본승 외에 다른 출연진들도 반가움을 드러냈다. 강경헌은 "이렇게 예쁜 파란색 눈은 가까이에서 처음 본다"고 반겼고, 브루노도 "하나도 아줌마 같지 않다"며 "스물다섯이라고 해도 믿겠다"면서 호감을 보였다.
브루노의 등장과 함께 '불타는 청춘' 시청률도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불타는 청춘' 평균 시청률 7.7%(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9%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도 3.0%로 전주 대비 0.2%P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브루노가 낙안읍성에서 근황을 전하는 장면이 최고시청률 9%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브루노의 합류와 함께 '불타는 청춘'은 내달 2일부터 화요일 밤 10시부터 3주간 여름 스페셜로 확대 편성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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