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에 목숨 거는 사회…"혼자만의 시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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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모토 히로아키 '고독이라는 무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세상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심지어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시선이 향한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촌각을 다투는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검색이나 게임을 하거나,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그러면서도 책 읽을 시간은 없다고 한다.
SNS에 일상 속 행복을 과시하고 인맥을 자랑하면서도 SNS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일본 심리학자 에노모토 히로아키의 '고독이라는 무기'는 덧없는 관계와 소통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보내는 통렬하고도 절절한 외침이다.
저자는 요즘 사회가 관계에 중독돼 고독의 가치와 중요성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생각하지 않고 검색한 결과를 자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SNS를 통한 얕은 인간관계를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언제나 곧바로 스마트폰 검색으로 답을 찾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습관 자체를 잃어버린듯하다고 안타까워한다.
인터넷 정보 검색은 어디까지나 생각하기 위한 소재를 찾기 위한 도구일 뿐, 자신의 머리로 골똘히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길든 사람들은 생각과 검색의 차이를 모르고, 검색 결과를 답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검색력이 아니라 사고력"이라며 타인의 의견을 늘어놓지 말고 직접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SNS에 빠진 이들에 대한 충고도 거침없다.
타인과의 관계는 물론 중요하고 세상에는 인맥이 필요한 일도 많다.
하지만 능력도 없이 인맥 만드는 일에만 열중하고, 다양한 인물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 행동하는 이들이 많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일을 못 하는 사람일수록 인맥을 강조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고만 하는 것 같아 착잡하다"며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인맥을 만드는 데 연연하지 않아도 저절로 인맥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팔로우' 한 번이면 완성되는 SNS 인맥은 더 부질없다.
인터넷에서 맺은 관계에서는 좀처럼 삶과 인간에 대한 깨달음은 얻지 못한다.
허세로 가득 찬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주위에서 신중하지 못한 말과 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SNS에 냈다가 독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유명인들은 무심코 올린 글에 악플에 시달리고, 일반인들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마주할 때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승인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라 SNS '좋아요'로 승인 욕구를 손쉽게 채우기 때문이다.
저자는 SNS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들을 '관계 중독'으로 설명한다.
나 홀로 고립되는 공포를 떨치고자 겉치레뿐인 교제에 빠져 시간을 허비한다는 지적이다.
명품 가방 로고를 슬쩍 드러내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주고받으며 승인 욕구를 채우는 이들이 '유대 의존', '과잉 유대' 관계 시대의 폐해를 드러낸다.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강조한다.
스마트폰, SNS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거나 자신과 마주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차분히 만들어야 한다.
혼자는 청승맞다는 가치관이 잘못됐음을 깨우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사색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는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과잉 유대 관계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풍요로운 고독, 창조적인 고독의 중요성을 깨닫고 '혼자 있는 시간'을 되찾으라고 말했다. 나무생각. 장은주 옮김. 216쪽. 1만3천원.
/연합뉴스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촌각을 다투는 급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검색이나 게임을 하거나,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그러면서도 책 읽을 시간은 없다고 한다.
SNS에 일상 속 행복을 과시하고 인맥을 자랑하면서도 SNS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일본 심리학자 에노모토 히로아키의 '고독이라는 무기'는 덧없는 관계와 소통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보내는 통렬하고도 절절한 외침이다.
저자는 요즘 사회가 관계에 중독돼 고독의 가치와 중요성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생각하지 않고 검색한 결과를 자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SNS를 통한 얕은 인간관계를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언제나 곧바로 스마트폰 검색으로 답을 찾기 때문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습관 자체를 잃어버린듯하다고 안타까워한다.
인터넷 정보 검색은 어디까지나 생각하기 위한 소재를 찾기 위한 도구일 뿐, 자신의 머리로 골똘히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길든 사람들은 생각과 검색의 차이를 모르고, 검색 결과를 답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검색력이 아니라 사고력"이라며 타인의 의견을 늘어놓지 말고 직접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SNS에 빠진 이들에 대한 충고도 거침없다.
타인과의 관계는 물론 중요하고 세상에는 인맥이 필요한 일도 많다.
하지만 능력도 없이 인맥 만드는 일에만 열중하고, 다양한 인물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 행동하는 이들이 많다고 꼬집는다.
저자는 "일을 못 하는 사람일수록 인맥을 강조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고만 하는 것 같아 착잡하다"며 일을 잘하는 사람은 인맥을 만드는 데 연연하지 않아도 저절로 인맥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팔로우' 한 번이면 완성되는 SNS 인맥은 더 부질없다.
인터넷에서 맺은 관계에서는 좀처럼 삶과 인간에 대한 깨달음은 얻지 못한다.
허세로 가득 찬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주위에서 신중하지 못한 말과 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SNS에 냈다가 독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유명인들은 무심코 올린 글에 악플에 시달리고, 일반인들도 원하지 않는 결과를 마주할 때가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승인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게 아니라 SNS '좋아요'로 승인 욕구를 손쉽게 채우기 때문이다.
저자는 SNS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들을 '관계 중독'으로 설명한다.
나 홀로 고립되는 공포를 떨치고자 겉치레뿐인 교제에 빠져 시간을 허비한다는 지적이다.
명품 가방 로고를 슬쩍 드러내거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주고받으며 승인 욕구를 채우는 이들이 '유대 의존', '과잉 유대' 관계 시대의 폐해를 드러낸다.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강조한다.
스마트폰, SNS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책을 읽거나 자신과 마주하는 혼자만의 시간을 차분히 만들어야 한다.
혼자는 청승맞다는 가치관이 잘못됐음을 깨우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사색해야 한다.
저자는 "우리는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과잉 유대 관계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풍요로운 고독, 창조적인 고독의 중요성을 깨닫고 '혼자 있는 시간'을 되찾으라고 말했다. 나무생각. 장은주 옮김. 216쪽. 1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