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점검하는 황교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에 대해 "그런 분이 중요한 부처의 장관 후보로 거명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너무 잘 알다시피 (조국 수석은) 인사검증에 실패해서 계속 문제를 일으킨 분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민정수석을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분이 아닌가"라며 "그렇게 (법무부 장관으로) 추진한다면 그것은 이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드러내는 일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초등학생들의 역사 교과서를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 불법적으로 수정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권은 철 지난 이념 교육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이 정권의 목표는 백년좌파국가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 북한 비판 내용 삭제 ▲ 대한민국 유일 합법 정부 표현 삭제 ▲ 한강의 기적 표현 삭제 ▲ 새마을운동 사진 삭제 ▲ 촛불시위 사진 게재 등을 열거하면서 "그야말로 역사 왜곡이고 국가 국기문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그는 "그런데도 검찰은 이 어마어마한 사건을 실무자 3명이 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이런 수사결과를 믿을 국민이 누가 있나"라며 "청와대 개입이 의심스럽다. 제대로 수사를 해서 윗선의 개입을 밝혀내고 불법 수정된 교과서도 원상복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정권과 좌파교육감들은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 자립형 사립고(자사고)까지 문을 닫으려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좌파 평등 이념에 매달려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교과서 왜곡과 검찰의 축소 수사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따져 나가겠다. 이념 편향적 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대해서도 법적·정책적 대응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불법적 이념편향 교육을 뿌리 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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