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새 인사비서관에 권용일 前 공직기강실 행정관(종합)

대선 때 법률지원 활동…文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의혹' 관련 소송 대리인 맡아
靑 인사라인 정비…김봉준 인사비서관은 내년 총선 남양주을 출마할듯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임 인사비서관으로 권용일(48)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권 신임 비서관은 대구 경상고와 경북대 공법학과를 졸업, 사법시험 41회(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변호사 생활을 했다.

또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 운영위원, 을지학원·을지병원 법무 경영이사, 분당서울대병원 고문변호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 때에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 측에 합류해 법률지원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에 대한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취업 의혹'을 둘러싼 소송전이 벌어지자 권 비서관은 문 대통령 측 대리인 자격으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합류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일한 바 있다.

이번 인선은 지난달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과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임명된데 이어 청와대 내 인사라인을 정비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인사비서관이던 김봉준 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것 역시 인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관의 경우 내년 총선 경기 남양주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비서관은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일할 때부터 문 대통령의 '인사참모' 역할을 했고,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인재영입 실무를, 2017년 대선에서는 캠프 인재영입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비서관이 이후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에 대비한 인재영입에 힘을 보태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김 비서관을 시작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대통령 비서실 참모들의 청와대 이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