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울고 싶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 (사진 =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 "울고 싶다"고 토로했다.

27일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한국당 엉덩이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여성 당원행사인 '2019 우먼 페스타'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여성당원들은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춤을 추는 공연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전국 여성 당원 1600명을 비롯해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장제원 의원은 행사가 개최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전날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안)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냐"며 "안에서는 3당 원내대표 합의문 의총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거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여야 했나"라며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내용을 구성해야 한다"라고 잘못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국회가 2개월 이상 파행돼 정국이 유례없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로 이 엄중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 않겠냐"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 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다. '성인지 감수성'…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 걸까"라며 "민망하니 사진은 댓글로 붙이지 말아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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