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함께 온 공포영화…여름 되자 잇달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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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집으로', '미드소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극장가에도 공포영화들이 찾아왔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호러 아이콘이 등장하는 시리즈부터, 공포의 고정관념을 깬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가 잇달아 개봉한다.
지난 26일 개봉한 '애나벨: 집으로'는 제임스 완의 '컨저링 유니버스' 애나벨 시리즈 중 세 번째다.
'컨저링'의 퇴마사 워렌 부부가 등장한다.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이 워렌 부부 집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편 '애나벨'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퇴마사 워렌 부부는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을 데려와 집 지하 오컬트 뮤지엄 진열장에 안전하게 가둔다. 어느 날 워렌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부부의 딸 주디(매케나 그레이스)와 베이비시터 메리 앨렌(매디슨 아이스먼)만 집에 남게 되고, 메리 앨렌의 친구 다니엘라(케이티 사리페)가 집에 찾아온다.
워렌 부부의 일에 관심이 많은 다니엘라는 애나벨이 갇힌 진열장에 관심을 갖는다.
진열장으로부터 벗어난 애나벨은 이날 밤 집안의 온갖 악령을 불러모은다. 영화는 귀신에게 홀리게 하는 악령의 드레스, 몇 초 뒤 미래를 보여주는 예언의 TV 등 온갖 무서운 소재와 도구를 사용해 관객의 공포감을 끌어올린다.
'컨저링'과 '애나벨' 전편과 연결된 소품들도 등장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데도 그 '포스'를 자랑하는 애나벨 인형이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스케어'도 곳곳에 있다.
공포영화의 클리셰 또한 가득하다.
특히 하지 말란 것만 골라 하는 '민폐' 캐릭터 다니엘라는 관객에게 마치 고구마를 먹는 듯한 답답함을 안겨준다.
다만, '애나벨'을 비롯한 '컨저링 유니버스'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겠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당일 7만8천44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다. 한편, '애나벨: 집으로'와 마찬가지로 인형에 대한 공포를 이용한 영화 원조 격인 '사탄의 인형'은 지난 20일 개봉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만7천819명을 기록했다.
1988년 원작을 리부트 한 영화로, 연쇄 살인마의 영혼이 들어가 살인을 저지르는 처키 대신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처키가 등장한다.
AI를 탑재한 처키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온도 조절 장치,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접속하고 조작한다.
처키는 이 기기들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오는 7월 11일 개봉하는 '미드 소마'는 지난해 개봉한 '유전'의 아리 에스터 감독 신작이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했다.
시종일관 밝고 아름다운 배경에서 벌어지는 끔찍하고 환각적인 일을 그린다.
미국인 커플인 대니(플로렌스 퓨)와 크리스티안(잭 레이너)는 스웨덴에서 온 친구의 초청을 받아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축제인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다.
둘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스웨덴 중부 헬싱글란드에 있는 호르가 마을로 간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로 모여 살며, 흰색 옷을 입고 90년에 한번, 9일 동안 이어지는 미드소마 축제를 연다.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지만, 점차 이 마을과 축제는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밤도 없는 밝은 햇살 아래 기이한 일들이 펼쳐진다.
고정관념을 벗어난 공간 설정을 통해 감독이 어떤 연출로 관객의 공포감과 불안함을 끌어올리는지가 포인트다.
대니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의 연기도 주목할 만 하다.
'유전'을 통해 호평을 받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라 국내 관객들도 개봉 전부터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는 7월 17일 개봉하는 '사일런스'는 재앙 공포 영화를 표방한다.
알 수 없는 존재가 세상 모든 소리를 집어삼켜 소리를 내면 공격을 당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모든 소리가 죽어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사투를 그린다. '애나벨' 첫번째 영화를 연출한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개봉한 '애나벨: 집으로'는 제임스 완의 '컨저링 유니버스' 애나벨 시리즈 중 세 번째다.
'컨저링'의 퇴마사 워렌 부부가 등장한다.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이 워렌 부부 집에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1편 '애나벨'과 연결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퇴마사 워렌 부부는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을 데려와 집 지하 오컬트 뮤지엄 진열장에 안전하게 가둔다. 어느 날 워렌 부부가 집을 비운 사이 부부의 딸 주디(매케나 그레이스)와 베이비시터 메리 앨렌(매디슨 아이스먼)만 집에 남게 되고, 메리 앨렌의 친구 다니엘라(케이티 사리페)가 집에 찾아온다.
워렌 부부의 일에 관심이 많은 다니엘라는 애나벨이 갇힌 진열장에 관심을 갖는다.
진열장으로부터 벗어난 애나벨은 이날 밤 집안의 온갖 악령을 불러모은다. 영화는 귀신에게 홀리게 하는 악령의 드레스, 몇 초 뒤 미래를 보여주는 예언의 TV 등 온갖 무서운 소재와 도구를 사용해 관객의 공포감을 끌어올린다.
'컨저링'과 '애나벨' 전편과 연결된 소품들도 등장한다.
가장 무서운 것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데도 그 '포스'를 자랑하는 애나벨 인형이다.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스케어'도 곳곳에 있다.
공포영화의 클리셰 또한 가득하다.
특히 하지 말란 것만 골라 하는 '민폐' 캐릭터 다니엘라는 관객에게 마치 고구마를 먹는 듯한 답답함을 안겨준다.
다만, '애나벨'을 비롯한 '컨저링 유니버스'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겠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당일 7만8천44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다. 한편, '애나벨: 집으로'와 마찬가지로 인형에 대한 공포를 이용한 영화 원조 격인 '사탄의 인형'은 지난 20일 개봉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만7천819명을 기록했다.
1988년 원작을 리부트 한 영화로, 연쇄 살인마의 영혼이 들어가 살인을 저지르는 처키 대신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처키가 등장한다.
AI를 탑재한 처키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온도 조절 장치, 드론,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접속하고 조작한다.
처키는 이 기기들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오는 7월 11일 개봉하는 '미드 소마'는 지난해 개봉한 '유전'의 아리 에스터 감독 신작이다.
이 영화는 공포영화의 공식 같은 어둡고 음산한 배경에서 탈피했다.
시종일관 밝고 아름다운 배경에서 벌어지는 끔찍하고 환각적인 일을 그린다.
미국인 커플인 대니(플로렌스 퓨)와 크리스티안(잭 레이너)는 스웨덴에서 온 친구의 초청을 받아 한여름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축제인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다.
둘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스웨덴 중부 헬싱글란드에 있는 호르가 마을로 간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로 모여 살며, 흰색 옷을 입고 90년에 한번, 9일 동안 이어지는 미드소마 축제를 연다.
평화롭고 따뜻한 축제가 벌어질 것 같지만, 점차 이 마을과 축제는 이방인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변화한다.
밤도 없는 밝은 햇살 아래 기이한 일들이 펼쳐진다.
고정관념을 벗어난 공간 설정을 통해 감독이 어떤 연출로 관객의 공포감과 불안함을 끌어올리는지가 포인트다.
대니를 연기한 플로렌스 퓨의 연기도 주목할 만 하다.
'유전'을 통해 호평을 받은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이라 국내 관객들도 개봉 전부터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는 7월 17일 개봉하는 '사일런스'는 재앙 공포 영화를 표방한다.
알 수 없는 존재가 세상 모든 소리를 집어삼켜 소리를 내면 공격을 당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모든 소리가 죽어버린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의 사투를 그린다. '애나벨' 첫번째 영화를 연출한 존 R. 레오네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