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송혜교 파경에 '아스달 연대기'도 영향?

두 사람 인연맺은 '태양의 후예' 관계자들도 '씁쓸'
27일 알려진 톱스타 부부 송중기(34)-송혜교(37)의 파경 소식에 송중기가 출연 중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 측도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총 18부 중 8부까지 방송한 '아스달 연대기'는 100% 사전제작 작품이라 촬영과 방영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또 12부까지인 파트2가 다음 주 종영하고 이어 파트3가 아닌 후속작 '호텔 델루나'가 방송될 예정이어서 일정 기간 공백도 확보했다.

tvN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아스달 연대기'는 이미 촬영을 다 마친 상황이라 편집과 방송 등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원래 계획대로 잘 방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tvN과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양측 모두 김원석 PD 등 제작진이 송중기-송혜교의 이혼조정 신청 소식을 미리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뉴스에 주가가 전날보다 1.43%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는 등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송중기의 이혼 절차 소식이 '아스달 연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도 넘치는 분위기이다.

오는 29일 9회 방송분의 시청률이 반등하면 반등하는 대로, 답보하거나 하락하면 그런대로 무성한 해석과 뒷말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터져 나와 놀라운 일은 맞지만 스타의 결혼과 이혼이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향후 각자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외에 지금 확산 중인 여러 루머는 말 그대로 루머이고, 양측도 제대로 법적 대응을 하려는 것 같다"라며 "어쨌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당사자들에게 단기적으로 피해가 갈 수는 있지만, 결국 본인들이 본업과 실력을 통해 넘어설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중기와 송혜교 두 사람의 인연을 맺어준 2016년 KBS 2TV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측 역시 이날 비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당시 작품에 참여한 한 핵심 관계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스럽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이 결혼 전 '태양의 후예' 제작진 등에게 미리 혼인 계획을 귀띔한 것과는 상반한 분위기이다.
2016년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두 차례 불거진 열애설 부인 후 2017년 7월 교제 사실인정과 함께 결혼 계획을 전했으며, 그해 10월 국내외 언론과 팬의 주목 속에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1년 8개월 만에 파경 소식을 전했다. 양측은 합의 후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부 사항이 잘 정리될 경우 이르면 한 달 안에 완전히 갈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