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이 야당 배제·궤멸"…김상조 "추경 빨리 통과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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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사차 국회 방문…金, '野 쓴소리 들어야' 요구에 "200% 공감한다"
金, 이정미 대표 만나 "노동자 구속 안타깝지만 법질서 지켜야"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청와대와 여당이 한국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청와대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청와대나 여당이 야당을 배제하고 궤멸시키려는 기조라서 (정상화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결국 해야 할 것은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며 "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아 국회가 꽉 막혀있는 부분이 참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강한 비판은 대통령에게 정책을 바꿔 달라는 의미"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고 했다.이에 김 실장은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서민을 위한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아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다만 성과가 확인된 것은 더 건강하게 하고, 시장 기대를 넘는 것은 분명히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종사자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분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면담 자리에 함께한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영어 원서나 경제학보다 더 힘든 게 야당과 국민의 쓴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러자 "200%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같이 토론하고 협의하겠다"고 답했다.앞서 김 실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지난 2년 동안 정의당과 이 대표를 찾아뵐 때마다 마음이 푸근했다"며 "앞으로도 정의당에서 주는 조언과 쓴소리를 귀담아듣고 대통령과 행정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자 "최저임금, 근로시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통상임금 산입범위 등 여러 복잡한 이슈들이 있는데, 더 체계적으로 사회 전체와 대화 속에서 종합적인 플랜(계획)을 갖고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정의당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데 대해선 "노동존중사회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들이 구속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법 질서는 지켜져야 한다.
이런 부분에 관해 노사정의 신뢰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실장에게 "소득주도성장은 최저임금을 얼마나 올릴 것인가하는 틀에 갇혀 실제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공정경제도) 전체적인 체질 전환, 위에서 아래로 공정하게 경제 흐름이 바로 잡하는 과정까지는 아직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이 사회가 변하고 조금 숨 쉴만 하구나 느낄 만큼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회 정상화로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조금 더 과감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金, 이정미 대표 만나 "노동자 구속 안타깝지만 법질서 지켜야"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나 청와대와 여당이 한국당을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하라고 요구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실장과의 면담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려면 청와대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청와대나 여당이 야당을 배제하고 궤멸시키려는 기조라서 (정상화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도 결국 해야 할 것은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할 수 없다"며 "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아 국회가 꽉 막혀있는 부분이 참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강한 비판은 대통령에게 정책을 바꿔 달라는 의미"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고 했다.이에 김 실장은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서민을 위한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녹록지 않아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다만 성과가 확인된 것은 더 건강하게 하고, 시장 기대를 넘는 것은 분명히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종사자나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선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분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면담 자리에 함께한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영어 원서나 경제학보다 더 힘든 게 야당과 국민의 쓴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러자 "200%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같이 토론하고 협의하겠다"고 답했다.앞서 김 실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지난 2년 동안 정의당과 이 대표를 찾아뵐 때마다 마음이 푸근했다"며 "앞으로도 정의당에서 주는 조언과 쓴소리를 귀담아듣고 대통령과 행정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자 "최저임금, 근로시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통상임금 산입범위 등 여러 복잡한 이슈들이 있는데, 더 체계적으로 사회 전체와 대화 속에서 종합적인 플랜(계획)을 갖고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정의당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데 대해선 "노동존중사회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들이 구속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법 질서는 지켜져야 한다.
이런 부분에 관해 노사정의 신뢰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실장에게 "소득주도성장은 최저임금을 얼마나 올릴 것인가하는 틀에 갇혀 실제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공정경제도) 전체적인 체질 전환, 위에서 아래로 공정하게 경제 흐름이 바로 잡하는 과정까지는 아직 나아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이 사회가 변하고 조금 숨 쉴만 하구나 느낄 만큼 재정정책을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국회 정상화로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조금 더 과감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