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코치가 집으로 찾아가 지도합니다"

스포츠 스타트업 - '잇다'

헬스·요가·다이어트·골프 등
1대1 코칭 서비스 '후케어스'
잇다 소속 필라테스 강사(오른쪽)가 한 여성 고객 집을 방문해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을 도와주고 있다. /잇다 제공
피트니스센터 회원권을 끊고 아까워하는 직장인이 흔하다. 야근과 회식 등 다양한 이유로 몇 번 가보지도 못한 채 기한 만료가 임박했다는 푸념이 심심찮게 들린다. 기한을 연장하기도, 운동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창업으로 연결한 이가 있다. ‘후케어스’ 브랜드로 유명한 잇다의 김민지 대표(35·사진)다. ‘찾아가는 운동 코칭 서비스’가 전문이다.

김 대표는 27일 “증권사(옛 대우증권)에 다니던 시절, 연간 회원권을 끊고 몇 번 가본 기억이 없다”며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제 자신의 욕구가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5년 동안 다니던 증권사를 그만두고 2014년 찾아가는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케어스’ 브랜드를 내놨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3년 후에는 법인(잇다)을 세웠다.

잇다는 집에서 운동을 하고 싶은 수요자와 강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헬스트레이너, 요가·필라테스 강사 등 직군도 다양하다.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강사와 운동 일정을 결정한 뒤 결제하면 강사가 집으로 찾아가 운동을 도와준다. 초창기 30명으로 시작한 강사가 지금은 180여 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강사가 간단한 준비물을 챙겨가기 때문에 고객은 편안한 복장과 매트만 준비하면 된다”며 “1 대 1 코칭이기 때문에 실력과 경험이 중요해 강사를 깐깐하게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강사 모집 때마다 이력서가 수백 장 들어오지만 무작정 늘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다이어트, 근력 강화, 재활 교정, 명상 힐링, 임신부 요가, 시니어 운동, 골프 컨디셔닝 등 잇다를 찾는 이유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도 했다.개인 대상 서비스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기업 고객에게 더 인기다. 특히 여직원이 많은 외국계 및 대기업들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잇다를 찾고 있다. 김 대표는 “정기 레슨, 워크숍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정기 및 수시로 잇다를 찾는 기업이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경기도청, 매일유업을 비롯해 150여 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부터는 영양 코칭 서비스도 시작했다. 실시간 영양 상담을 통해 영양 상태를 분석하고 식단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오는 9월에는 현대아이서비스와 손잡고 경기 일산에 준공하는 일산2차 아이파크에 ‘스마트 헬스케어센터’도 구축한다. 김 대표는 “체성분 측정과 운동 및 건강 상태 등 맞춤형 헬스케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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